이러한 방식은 다른 다호에서는 없는 방법으로 다호위에 그림을 그린것이 아닌 다호에 홈을 파서
다른 색의 흙으로 메워넣고 소성을 한 방법입니다.
저가의 건수자도를 구분할때 사용하는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열전도율이 매우 높기에 자사호에 비해서 차의 맛을 잘 추출을 해줍니다.
다호 자체의 특징이 건조함이기에 차를 우린 이후에 다호내부의 잔여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켜
불필요한 부패가 진행되지 않게 합니다. 쿤밍에서는 예로부터 고위 간부의 쌀통이나 물통에
건수자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쌀의 경우는 일정 비율의
수분이 있어야지 맛이 좋기에 건수자도의 경우 보관상에는 매우 좋지만 쌀의 맛에는 좋지 않았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저명 작가의 전수공 자사호의 경우 100만원을 훌쩍 뛰어 넘습니다. 물론 건수자도도
국내에서 차상을 통하여 판매가 되는 경우는 최하 200만원 이상에 판매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수공의 비율이 상당히 높고 가품의 경우 진품과 품질의 차이가 많이 있기에 쉽게 구분이 됩니다.
차통의 경우 자사호나 주석차통, 도자기 차통의 경우 보이차를 보관하기에 적합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나마 자사호차통인데 차의 맛이 그리 좋게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때문에 차통의 경우 보이차에
대해서는 건수자도 차통이 제일 우수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한때 국내 다인들 사이에 중국 저명작가의 자사호를 수십 ~ 수백만원대에 구입을 하는것이
유행이였죠. 해당 자사호를 국내에 소개한분중에 한분을 만났는데 그분이 제 건수자도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건수자도 상점과 가격을 소개를 해주었는데 당시에 저명작가의 작품
1점이 15만원정도였는데도 비싸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5 ~ 10만원짜리 자사호를
100 ~ 150만원에 파는것이 일반적이라고 하셨습니다. 때문에 차를 오랫동안 마신 다인들이 고가다구를
구입하지 말라고 하는것이겠죠. 자사호건, 건수자도건, 도자기건간에 신중하게 보고 결정하는게
좋습니다. 중국에서는 건수자도가 다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제대로된
정보도 없고 가격도 지나치게 높습니다. 그렇다고 다음 모 카페에 올라왔던 글처럼 수십배의 마진을
붙이는 차상인인 제가 손해를 보면서까지 분양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이미 차를 원가에 들여와서 구입가격 그대로 배송비도 없이 분양해본적도 있고, 구입가격보다 싸게
분양을 해본적도 있고, 심지어는 저에게 수십배의 마진을 운운하던분께 했던것처럼 고가의 다구들을
무상으로 드린적도 있었습니다만은 그래도 차상이라고 공격당하니 뭐 할말은 없습니다만은
그냥 중국 쿤밍이나 광저우 차시장에 가서 건수자도 찻잔, 다호, 차통의 가격을 알아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과연 수십배의 마진이 있는지, 아니면 공동구매 가격 이상에 판매가 되는지를요.
중국인은 계산이 정확합니다. 차나 다구나 가격이 오르는데는 그 이유가 있는것입니다.
큰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충분한 공부를 한다면 차생활이 보다 윤택해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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