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차는 잘모르구요. 숙차는 갓 담은 김치와 묵은지 정도의 차이? 맛이 순해지되 깊이가 생기고 단순하던 맛이 풍미가 더해지고, 뭐 그러네요 저도 초보라...떫은 맛이 많이 줄어요

묵은지 예를 들어 주시니 감이 조금은 오는 것 같습니다. 생김치도 즐기지만 묵은지를 좋아합니다. 깊이 있는 차 맛을 알고 풍미를 느끼려면 아직은 갈길이 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시는 분 마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으나 저의 경우는 노차의 공통적인 느낌은 일단 고삽미가 많이 줄고 특히 고미는 거의 느끼지 못할정도..보관환경에따라 삽미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그리고 첫느낌은 약간의 쩐내도 있습니다.차유의 산화때문인것 같은데..이는 차의 다른성분들과 함께 진화하면서 독특한 향으로 바뀌는데 차에따라 진향,묵은향,등등으로 표현합니다.고유의 차향과함께 올라오는 냄새인데 이는 호불호가 갈립니다.저는 약간의 쩐내로 먼저 느껴집니다.그래서 저는 별루..ㅋ 찻물은 물질감이 풍부해지고 물컹한 느낌을 받습니다.차에따라 단맛도 증가하나 햇차의 단맛과는 비교가 됩니다.찻잎의 고유성분들이 많이 우려져 나옵니다.그래서 우려내는 시간을 짧게 하여도 탕이 진합니다.특히 내포성이 매우 우수해집니다. 모차의 질이나 차산,제다상태에 따라 맛과향은 다를수있으나 세월을 묵게되면 모든 차 들은 기본적으로 이렇게 변하는것 같습니다.심지어 작업차도 진화하는것 같습니다.그러나 제다를 잘못하여 처음에는 마시기 좋으나 세월이 지날수록 질이 떨어지는 경우 혹은 진화의 한계가 있는 보이차도 있습니다.저두 초보라 요기까지만..^^

궁금했던 것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네요. 많이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추가로 몇달전 모~ㅇㅇ로부터 90년대 초기 노차라며 샘플을 보내온적 있습니다. 호에 차를 우려보니 노차의 첫번째 특성이 매우 가볍다 입니다. 물위에 둥둥 떠다닙니다. 찻잎의 색상도 정상적이었고 우려낸 탕색또한 매우 맑으며 노차의 특성과 풍부한 구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러나 마셔보니 몸이 왠지 불편해집니다.엽저를 살펴보니 완전히 탄화된 엽저가 반,고수황편으로 보이는 엽저가 반정도 보입니다.맛 또한 이무쪽 고수황편의 맛이 느껴집니다.분명 어느정도의 세월을 묵은 차이긴 한데..90년대 초기라고 하기에는 황편의 생한맛이 있더군요.아마도 꽉찬 느낌의 구감을 주기위해 고수황편을 사용한것 같고,노차의 느낌을 주기위해 탄화된 저질모료를 사용하여 병배..노차처럼 보이게끔 만든차인것 같더군요.맛과 향으로만 본다면 완전한 90년대초중기쯤의 노차의 느낌입니다.이렇듯 분명 작업된차도 세월이 흐르면 먹기 좋게끔 진화되는것 같습니다. 이 차가 만약 더 오랜 세월이 지나게 된다면..어쩌면 100%노차라고 고가에 판매를 해도 모두 믿을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맛과 향을 노차처럼 보이게 차를 만드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걸 감별해내는 베테랑님이 더 대단하십니다.
위에서 초보라 하셨는데 겸손의 말씀이신것 같습니다. 고수의 향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길고 친절한 답글 감사합니다.

아이구..아닙니다.저 또한 배우고있는 초보랍니다.주변에 보면 차를 수십년동안 하시면서 아직까지도 연구하고 배우고 계신다는..그런 숨은고수분들 많습니다.그런분들 따라 갈려면 한참 멀었지요.저두 아직까지는 걸음마 수준이라..^^ 중요한건 올바른 정보를 접하고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우리 함께 많이 배우자구요.^^

예. 바른 지식 습득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햇차의 경우 떫은맛이 주가되어 쓴맛도 있습니다.
때문에 고수차의 경우 이러한 맛이 약하다고 하여 추천을 하는 경우도 있고
대형차창의 병배차들도 요즘은 이러한 맛을 줄여서 출시를 합니다.
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맛은 약해지고 단맛등이 강화가 됩니다.
이러한 맛의 변화는 계속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다시 좋아집니다.

계속 좋아지는 건 아니군요. 이런 것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꾸준히 차를 곁에 두고 즐기다보면 언젠가는 바로 이것이구나!!! 할 때가 오겠지요. 감사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좋아지는데요.중간에 맛이 없을때가 있습니다.반대로 그때 차품이 좋은데 다인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놓은 차를 구입하는것도 좋고요.
현재와 같이 차값이 저렴할때는 조금씩 구입을 하는것도 좋습니다.
지금이 차에 입문하기는 좋은 시기죠.
제가 2011년도에 보이차를 처음 접했는데 그때도 전년에 비해서 많이 오른 상태였거든요.
그런데도 지금와서 제가 구입한 차와 다구를 보면 후회가 없을정도로 좋은 선택이였던것 같습니다.

차의 구입과 보관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tinfo 공구를 통해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좋은 차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차를 잘 구입해서 즐기고 잘 보관해서 나중에 더 좋아진 차를 마실 수 있으면 그것이 즐거운 차 생활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정보를 배웁니다.

tinfo에서 많이 배우고 있는 초보로서.

저도 감사합니다.  ^^

차에서 나는 맛을 고미(쓴맛)는 주로 폴리페놀 성분이 발현하고, 삽미(떫은맛)은 탄닌산, 감미(단맛)은 아미노산류등이 주관한다고 합니다. 차의 향도 중요한 맛의 한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생차의 경우는 장기간 보관하면 미생물에 의한 후발효로 차의 내재 성분이 변화하겠지요.
입맛에 좋은쪽으로 변화가 일어나면 보관이 잘 되었다고 할 수 있을겁니다.

보관 장소의 온도, 습도, 조도, 미생물, 기타 잡냄새(음식냄새, 사람냄새 등)의 영향 등이 차의 보관에 영향을 주니 차맛의 긍정적인 변화는 시간이 주는 선물이라 하겠습니다.

역시 보관환경이 중요 하군요.
상세한 답글 감사합니다.

"차맛의 긍정적인 변화는 시간이 주는 선물"
지적인 표현입니다. ^^